유·아동의 스마트폰 사용심리와 특징

1) 유·아동의 스마트폰 사용심리와 특징

 (1) 유·아동 스마트폰 사용 현황 : 6세 이하 유·아동 약 10명 중 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한 시기는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이 45.1%(24개월 이상∼36개월 미만 20.2%, 36개월 이상∼48개월 미만 15.1% 순)로, 유·아동의 스마트폰 사용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아동이 TV, 스마트폰, 컴퓨터 등 미디어를 이용해 노는 시간이 하루 3시간(TV 시청 102분, 스마트폰 이용 55분, 컴퓨터 이용 20분)에 달하는 반면, 하루에 부모와 노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것(주중 아빠와 노는 시간 34분, 엄마와 노는 시간 69분)으로 나타났다. 

 

(2) 유·아동이 스마트폰에 더욱 쉽게 빠지게 되는 이유 
 ❶ 영유아기는 들리는 자극(청각)과 움직이는 자극(시각)에 가장 민감한 시기인데, 스마트폰은 화면이  빠르게 전환되고, 손가락의 터치로 작동되며, 그에 따라 소리가 나오는 특징을 지닌 가장 강력한 시·청각 자극 도구로, 아이들의 흥미를 쉽게 끌 수 있는 요소가 된다. 때문에, 스마트폰에 단 몇 번만 노출되어도 강렬한 자극의 ‘맛’을 느끼게 된다. 

❷ ‘유아 사춘기’(빠르면 18개월 이후부터, 일반적으로 3~5세 정도에 많이 나타나며, 아이의 자아의식이 강해지는 시기) 시기의 아이들은 스스로 정서를 포함한 모든 정보를 정상적으로 조절하고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쉽기 때문에 보호자의 말에 부정적인 말이나 표현을 하고 떼를 쓰거나 보채며 그 행동이 더욱 강화되기도 한다. 때문에 이 시기의 유·아동이 가장 자극적인 도구인 스마트폰에 노출될 경우, 충동적인 반응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❸ 유·아동의 언어발달에는 쌍방향 의사소통이 필수적인데, 스마트폰 등을 통한 동영상 시청은 일방향 소통(1초에 24~25프레임 단위로 빠르게 화면 전개)이기 때문에 말 할 기회를 상실한 상태에서 아이들은 넋 놓고 빠른 화면을 시청하는 형태의 일방향적 사용을 하게 된다.

 

(3) 충동적, 자극적, 반복적 사용이 계속될 때의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
❶ 우뇌증후군 : 스마트폰 동영상은 좌뇌만을 강하게 자극, 우뇌의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현상. 
❷ 팝콘브레인 :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스마트폰에 몰두하게 되면서 뇌가 튀긴 팝콘처럼 곧바로 튀어 오르는 것에 반응할 뿐 느리게 변하는 진짜 현실에 대해서는 무감각해지는 현상. 

❸ 학습능력/집중력 저하 : 빠르게 움직이는 동영상에 익숙해지고 난 뒤에는 천천히 움직이는 책에 집중하기 어려워짐. 일단 자극을 받고 정리를 하고, 생각을 하거나 말로 표현하는 글로 쓰는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첫 단계까지 밖에 이루어지지 않음. 

❹ 언어발달의 무너짐 : 언어발달 핵심은 ‘듣기’, ‘말하기’의 양방향 소통인데, 일방향 도구인 스마트폰/TV 동영상은 부모와 자녀의 상호작용 등 양방향 소통을 통한 언어발달의 기회를 감소시킴. 

❺ 불안, 주의력 결핍, 공격성, 우울 증가 :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유아일수록 화를 잘 참지 못하거나 짜증을 내는 등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인지 능력도 저하됨. 

❻ 성장 부진 : 스마트폰 없이는 아예 보채기만 하면서 식사를 안 하고,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급하게 식사를 하게 되는 식의 식습관 변화는 비만이나 소화 장애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