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 - 일본 군국주의 언어의 잔재

호국영령(護國英靈)

- '나라를 지켜주는 영명한 혼령'이라는 의미로, 1937년 중일전쟁 발발 무렵에 일본 군국주의자들이 침략 전쟁에서 전사한 일본군들을 가리킬 때 쓰던 말. 본래는 일본인들이 신국(神國)이라 일컫던 자신들의 나라-일본-를 지켜주는, 신사(神社)에 모셔진 온갖 영령들을 의미함. 즉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호국영령들을 모신 곳임.

- 아시아태평양 전쟁 중 조선인들에게 궁성요배(일본 천황이 있는 궁성(고쿄) 혹은 일본 천황이 있는 쪽(동쪽)을 향해 고개숙여 절하는 것), 신사참배(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조선 곳곳에 신사를 세우고 조선인들에게 참배하라고 강요한 것), 호국영령에 대한 묵도를 강요함.

-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민의례에서 '호국영령'이라는 어휘 다시 사용하기 시작. 2010년 7월 27일 대통령훈령 제272호로 제정된 국민의례 규정에서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공식화함.

* 역사학자 전우용 씨의 <일제 언어의 잔재 '호국영령'(http://bit.ly/12va6xE)> 참고